배경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에 위치한 '맷츠 플레이스 2.0(Matt's Place 2.0)'은 건축사무소 밀러 헐(Miller Hull)이 설계한 모듈러 매스팀버 주택으로, 루게릭병(ALS)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접근성 중심 주거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조립식 CLT(교차 적층 구조목) 구조와 무장애 유니버설 디자인을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2015년 ALS 진단을 받은 전직 해병대원 매튜 와일드와 그의 아내 테레사 위트록와일드가 설립한 비영리재단 '맷츠 플레이스 파운데이션'입니다. 아이다호주 쿠어달렌에 지어진 1차 프로토타입은 일반적인 시공 방식과 석고보드 마감을 사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아름다움과 생체친화성, 기능성, 반복 시공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접근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핵심 내용
밀러 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립식 CLT 모듈을 핵심 구조로 채택했습니다. 모듈 간 접합부는 외부 방수 마감과 내부 구조 보강을 동시에 처리하도록 설계되었고, 배선·배관 공간도 접합부 내부에 통합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CLT 마감을 그대로 노출하면서도 콘센트와 배선함을 완전히 매립할 수 있어, 실내에서 휠체어 동선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형태는 전기·냉난방 설비가 보편화되기 이전 건축에서 흔히 쓰이던 좁고 긴 'L'자형 구조를 채택해 자연광을 공간 전체에 고르게 유입시켰습니다. 특히 노출된 매스팀버 천장은 환자 이동을 돕는 리프트 장비를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실용적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시선 추적(eye-gaze) 기술을 접목해 미세한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조명·블라인드·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애주기 분석(LCA) 결과, 매스팀버 사용 비중이 높은 이 건물은 자재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보다 목재에 저장된 탄소량이 더 많아 탄소 포지티브(carbon positive)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세대 주택으로의 확장
밀러 헐은 이 단독주택형 프로토타입에서 얻은 설계 원리를 바탕으로, 인접 부지에 3층 9세대 규모의 매스팀버 다세대 주택 '맷츠 플레이스 3.0'을 계획 중입니다. 구조 그리드와 세대 배치를 통합적으로 설계해 조립식 공정의 부피와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두 건물 사이에는 정원과 지붕 있는 통로로 연결되는 중정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사점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1인·소수 가구 증가로 무장애 주거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조립식 CLT 모듈 방식은 단독주택뿐 아니라 공공 임대주택이나 재활시설 등에서도 시공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선·배관을 구조체 접합부에 통합하는 방식은 국내 리모델링·개보수 현장에서도 참고할 만한 기술적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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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Think Wood(thinkwood.com)의 프로젝트 프로필 "Is Mass Timber the Future of Modular Multifamily Universal Design?"을 참고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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